코로나19 의심환자 나왔던 광주광역시 중·고교 학생·교직원 모두 음성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발생했던 광주광역시 유덕중학교와 대광여자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전원이 전수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분류된 중·고교생 2명은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이어진 두 번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12일 광주광역시 남구 대광여자고등학교 정문에 시설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2일 광주광역시 남구 대광여자고등학교 정문에 시설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광역시는 13일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나왔던 유덕중 학생과 교직원 398명, 대광여고 학생과 교직원 667명 등 1065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주 유덕중·대광여고 학생·교직원 1065명 전수조사 결과

광주 유덕중 1학년 남자 학생 1명과 대광여고 2학년 학생 1명은 12일 오후 1시 민간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날 오후 3시 광주시환경보건연구원 진단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가 3차 검사를 광주시환경보건연구원에 의뢰했고 오후 9시 20분께 다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루 동안 3차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에서 음성으로 판정이 바뀐 것이다.

12일 광주광역시 서구 유덕중학교로 방역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12일 광주광역시 서구 유덕중학교로 방역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이전에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이어진 두 번의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가짜양성' 결론이 난 사례가 있었다. 서울 원묵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지난 5일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이틀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서울의료원에 입원한 뒤 지난 8일과 지난 9일 각각 진행된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 등 접촉자 771명도 모두 음성이었다.

양성·음성 판정이 번복된 광주 학생들의 최종 확진 판단은 13일 질병관리본부가 내린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2일 양성 판정을 받았던 학생들이 재학 중인 유덕중과 대광여고에 대해 2주 동안 원격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학생 2명이 등교와 자가 격리를 할지는 질병관리본부가 내릴 최종 판정에 따라 바뀔 것으로 보인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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