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이어 시부모까지…8살 막내 뺀 목사 일가족 6명 감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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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노루목어린이공원에서 산본1동 경기행복마을관리소 방역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일 오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노루목어린이공원에서 산본1동 경기행복마을관리소 방역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뉴스1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경기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과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또 나왔다. 지난달 30일 가장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군포시 새언약교회 목사 부인(40·군포시 재궁동 거주)의 시아버지다. 이로써 새언약교회의 경우 목사 부부와 자녀 2명, 목사의 부모까지 8살 막내를 제외한 일가족 6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일 군포시에 따르면 이날 군포1동에 사는 A씨(69)씨가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새언약교회 목사 B씨(42)의 아버지다.

며느리 이어 시부모까지 일가족 6명 확진 

A씨는 며느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30일부터 자가격리 됐다. 1차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아들 부부와 손녀들에 이어 전날 아내(70)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재검사를 받았다가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B씨 부부는 지난달 25∼27일 안양·군포지역 12개 교회 목회자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B씨의 아내가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경기도 안양과 군포, 시흥, 서울 금천구 등에서 총 21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다.

A씨 부부의 경우 아들인 B씨 부부가 제주도를 다녀온 지난 27일 자녀들을 데려가기 위해 30분 정도 집에 머물렀는데 이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A씨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새언약교회에서만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목사인 B씨 부부와 양정초등학교 5학년, 3학년인 자녀 2명, B씨의 부모까지 일가족 7명 중 8살 된 막내아들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말고도 B씨 교회 신도 한 명도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다.

6월 9일 지역별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6월 9일 지역별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초등학교 1학년인 막내아들의 경우 3차례 이어진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오는 11일 4차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부모에 이어 조부모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B씨 부부의 막내아들은 다른 친척이 돌볼 예정이다.

수원에선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 다녀온 20대 확진

수원시에선 영통구 영통3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3일부터 근육통과 어지러움 등 이상 증상이 있었다. 하지만 전날 영통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받아 이날 오전 확진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30일 집단 확진자가 나온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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