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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찾기 여행] ‘펫팸족?’ ‘반려동물 돌봄족’입니다

중앙일보

입력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사랑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용어 ‘펫팸족’.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이 펫팸족을 대체할 우리말로 '반려동물 돌봄족'을 선정했다. [중앙포토]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사랑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용어 ‘펫팸족’.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이 펫팸족을 대체할 우리말로 '반려동물 돌봄족'을 선정했다. [중앙포토]

“반려동물과 한 지붕 밑에 사는 ‘펫팸족’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일상생활에서 최근 널리 쓰이기 시작한 외래 신조어 중에 ‘펫팸족’이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다. 반려동물을 뜻하는 영어 ‘pet’, 가족을 의미하는 ‘family’, 그리고 무리를 뜻하는 한자어 ‘족(族)’을 조합한 합성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펫팸족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반려동물 돌봄족’을 선정했다. 이를테면 ‘펫팸족 1000만 시대’가 아니라, ‘반려동물 돌봄족 1000만 시대’로 다듬어 부르자는 얘기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말 대체어를 선정해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영어와 한자어를 합친 정체불명의 합성어는 우리 일상에서 생각보다 빈번히 쓰이고 있다. 증권 용어 가운데 ‘테마주(thema株)’도 비슷하다.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주제와 관련하여 한꺼번에 변동하는 여러 주식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은 ‘테마주’ 역시 ‘화제주’로 바꾸어 부르자고 권고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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