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세진 거리두기···"내달 14일까지 학원·노래방 운영자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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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속출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28일 이 센터 식당이나 흡연실에서 충분한 거리 두기와 생활 방역수칙이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3일 이 센터 식당에 칸막이가 설치돼 있지 않은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속출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28일 이 센터 식당이나 흡연실에서 충분한 거리 두기와 생활 방역수칙이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3일 이 센터 식당에 칸막이가 설치돼 있지 않은 모습. 연합뉴스

경기도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학원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대책을 내놨다,

쿠팡발 코로나19 확산 긴급 대책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시행

정부는 2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수도권 지역(서울·인천·경기) 확진환자 급증 대책을 결정했다. 정부는 수도권 지역의 주민과 시설을 대상으로 29일 오후 6시부터 다음달 4일 자정까지 17일간 방역 조치를 강화해 시행한다.

수도권 지역의 유흥주점·노래연습장·학원·PC방 등의 운영 자제를 권고했다.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지키지 않으면 고발조치하거나 영업 중지 명령을 내린다.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사업주와 이용자에게 벌금(300만 원 이하)을 부과한다.

실내·실외 구분 없이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수도권 공공시설의 운영을 중단한다. 정부, 지자체 또는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한다. 수도권의 정부기관·공기업·기타 공공기관은 재택근무제,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 근무를 적극 활용한다.

정부는 "수도권 주민이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 외출, 모임, 행사 등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퇴근 이후에는 되도록 바로 귀가하며, 생필품 구매나 의료기관 방문 등 필수적인 경우 외에는 외출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기업도 유연근무를 활성화하고 사업장 내 밀접도를 분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사업장에서는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유증상자 확인과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과 같은 방역관리를 철저히 시행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종교시설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방역관리가 어려우면 모임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의료기관·요양시설 등은 면회 제한, 마스크 착용, 종사자 증상 감시 등 예방적 관리를 지속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수도권의 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약 2주간의 시간이 중요하고,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유행이 커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계속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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