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20대女 확진···삼성서울병원 간호사 집 1박2일 머물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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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건보공단 서산지사 직원으로 간호사 친구 #지난 9일 서울 간호사 집에 이틀간 머물러 #건보공단 서산지사, 태안출장소 50여명 격리

서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3월 11일 이후 70일 만이다. 3월 9일 대산공단 내 한화토탈연구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틀 사이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과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20일 서산시와 충남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지사 직원 A씨(27)가 이날 오전 2시 30분쯤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B씨와 친구 사이다. 그는 B씨 집에서 지난 9일 오후부터 1박 2일간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친구의 확진 판정 소식을 듣고 서산의료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서울서 친구를 만난 이후 미열 증세도 나타났다. 서산시보건소는 이날 새벽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지사를 방역 소독했다. 또 직원 4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이들의 검체를 채취해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A씨와 접촉한 국민건강보험공단 태안출장소 직원 13명도 자가격리 조치와 함께 검체를 채취해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보냈다. 보건소 관계자는 "오늘 오전 중 충남도 즉각대응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지사를 방문해 A씨의 역학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대응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에서는 18일부터 이틀간 확진자 4명이 잇달아 나왔다. 모두 같은 층 수술방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이다. 병역당국은 '병원내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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