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강사'발 감염 확산···택시기사 아내 학습지 교사도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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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학원강사발 감염 비상. 연합뉴스

인천 학원강사발 감염 비상. 연합뉴스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학원 강사로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n차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학원 강사의 제자가 다녀간 코인 노래방에 다녀온 택시기사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택시기사의 배우자는 학습지 교사였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49)는 지난 6일 아들 B군(17)과 함께 미추홀구 탑 코인노래방을 방문했다. 이들이 노래방을 찾기 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 강사에게 수업을 들었던 학생(17)도 이곳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2일 기침,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 A씨는 18일 옹진군 보건소를 찾아 검체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개인택시를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 기간 주말에는 프리랜서로 일하며 지난 9일과 10일에는 부천, 16일에는 고양에 있는 뷔페를 찾았다. 보건당국은 A씨가 운전한 택시의 타코미터기와 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해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부천시와 고양시에서도 A씨의 확진 사실을 전달했다.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배우자 C씨(46·여)는 지난 14일과 15일 학습지 강의를 위해 연수구 소재 아파트를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자차를 이용해 이동했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보건당국은 C씨에게 수업을 받는 34명의 학생과 학습지 지역센터 소속 교사 30명에 대해 검체검사에 들어갔다.

한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 강사와 접촉한 수강생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 미추홀구 코인 노래방에 다녀간 D씨(23)와 PC방을 방문한 E군(17)이 추가로 확진됐다. 보건 당국은 D씨와 접촉한 부모와 E군과 접촉한 가족 4명에 검체검사를 진행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로써 학원 강사 관련 확진자는 19일 오후 5시 기준 25명으로 늘었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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