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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간 ‘신촌 주점’ 감염도 잇따라…방문자 아버지도 확진

중앙일보

입력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한 주점. 연합뉴스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위치한 한 주점. 연합뉴스

서울에서 이태원 클럽에 이어 서대문구 창천동 주점 ‘다모토리5’ 관련 확진자가 연이어 나왔다.

이태원 클럽→신촌 주점 경로 #송파, 서대문서 신규 확진 나와

서울 서대문구는 신촌동에 사는 20대 남성(서대문구 22번 환자)이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서대문구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 5일 다모토리5에 갔으며 지난 12일부터 미열, 오한, 근육통, 후각 상실 등의 증상을 겪었다. 이어 14일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서대문구 22번 환자는 12일 오후 7시 20분~오후 9시 30분 연세로7길에 있는 술집과 코인노래연습장에 들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14일 송파구에서는 잠실2동에 사는 5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지난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송파구 42번 환자의 아버지로 지난 10일부터 몸살 기운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이 환자는 지난 9일 마스크를 하지 않고 석촌동의 한 식당에 갔다. 아들인 송파구 42번 환자는 20대로 다모토리5 방문 후 지난 11일부터 기침 증상을 겪었다.

다모토리5는 춤을 출 수 있는 술집으로 지난 8일 확진 받은 프랑스·미국 국적의 용산구 21·22·23번 환자가 지난 3일 오후 9시 40분~4일 오전 3시, 5일 오후 11시~6일 오전 3시에 다녀갔다. 이들은 지난 2일과 3일 이태원 킹클럽에 갔다.

서대문구 20대 남성과 송파구 20대 남성, 이 남성의 아버지까지 다모토리5 관련 추가 확진자는 3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1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손님 명부와 카드 결제내용으로 관련 접촉자 199명의 검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15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730명으로 오전 10시 대비 5명 늘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서울시 확진자는 88명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을 (감염 확산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며 “주말 동안 단란주점과 포차를 포함한 유흥업소를 경찰과 함께 집중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흥업소의 집합금지명령 준수 여부는 물론 노래방과 PC방 등 밀집 장소의 방역 수칙 준수 여부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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