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휴식선언, 지상파 코미디가 사라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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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개그콘서트

지상파 유일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KBS2 ‘개그콘서트(사진)’가 21년 만에 장기 휴식을 선언했다. KBS는 14일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의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달 초부터 불거져 나온 폐지설이 현실화되면서 사실상 종영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KBS “변화 필요” 21년 만에 중단

1999년 7월 18일 파일럿으로 첫선을 보이고 9월 정규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개그콘서트’는 실험적인 코너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국민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 8월 31일 방송된 200회 특집은 당시 역대 예능 최고 시청률 35.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하지만 야외 버라이어티와 관찰 예능의 강세가 지속되고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개편 때마다 ‘개콘 위기론’이 대두됐다. 지난 8일 방송된 1046회 시청률은 2.5%였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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