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통사, '집콕족' 덕에 1분기 매출 늘어…IPTV ·초고속인터넷 수익 증가

중앙일보

입력

이동통신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의 악재 속에서도 ‘언택트(비대면) 문화’로 인해 인터넷TV(IPTV),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 증가 등 실적 면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유플 VOD 프로모션

LG유플 VOD 프로모션

LG유플, 매출·영업이익 모두 12% 상승   

LG유플러스는 8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19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서비스 수익 증가에 힘입어 영업수익(매출)도 크게 늘었다. 1분기 매출은 3조 286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9% 올랐다. 이 중 스마트홈(IPTVㆍ초고속인터넷 등)을 포함한 서비스 수익은 2조 51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늘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기가 위축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오프라인 영업의 매출 감소 요인이 있었다”며 “하지만 LTEㆍ5G 고객 순증에 따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성장하고 모바일ㆍ스마트홈 사업의 가입자 순증 1위에 힘입어 서비스 수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IPTV의 매출 성장세(2811억원)가 두드러졌다. 이 CFO는 “코로나 환경하에서의 실내활동 증가로 VOD 이용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LG헬로비전이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서비스 수익(2320억원)이 연결손익계산서에 반영된 것도 서비스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 이 CFO는 “하반기에도 모바일과 홈서비스 부문에서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로 5G와 홈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 IPTV·보안·쇼핑이 실적 효자 

앞서 SK텔레콤도 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이 4조4504억원, 영업이익 3020억원, 순이익 3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부문 성장으로 2.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비용으로 6.4% 감소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역시 실적을 견인한 건 IPTVㆍ보안ㆍ커머스(쇼핑) 등 신사업 분야였다. SK브로드밴드의 1분기 매출은 IPTV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235억원을 기록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한 보안사업 매출은 2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도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T의 언택트 서비스 중 하나인 T전화 '콜라'를 시연하는 모습.

SKT의 언택트 서비스 중 하나인 T전화 '콜라'를 시연하는 모습.

SK텔레콤은 향후에도 언택트 시대에 유용한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최대 100명까지 다자간 통화를 지원하는 ‘T그룹 통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게임 부분에서도 싱텔ㆍAIS와 함께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윤풍영 SK텔레콤 기업센터장은 “회사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 3년간 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며 “4대 사업 영역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위기 상황을 전략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