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4선) 당선인은 8년 간 국회를 떠나있다 이번에 복귀한다. 통합당 참패로 끝난 이번 총선에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한 서울 지역의 유일한 당선자다. 권 당선인은 6일 인터뷰에서 “수도권을 잡지 못하면 대선도 잡을 수 없다”며 “수도권을 이해하는 사람이 원내 지도부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 2인 인터뷰 #“여당에 진다고 밖에서 드러눕지 않겠다 #품격 있는 보수, 경제·안보 강한 보수로”
- 총선 참패의 이유가 뭔가.
-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 ‘아스팔트’ 투쟁, 장외 투쟁 등 강경한 방식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대안도 없이 반대만 하는 이미지가 굳어지다 보니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 더불어민주당의 독주가 예상된다.
- “많이 걱정된다. 민주당이 협치의 의사가 있다면, 우리도 얼마든지 협력을 할 수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법안 처리 등에 있어서 민주당을 막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더라도 품위 있게 지겠다. ‘우리의 대안은 이것이었는데, 민주당을 막지 못했다’고 국민께 설명하겠다. 밖에서 드러눕지 않겠다.”
- 통합당은 어떻게 변해야 하나.
- “아스팔트와 결별하고 실력 있고 품격 있는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 정부여당이 힘을 못 쓰고 있는 경제·공정·안보 등 분야에서 우리만의 확실한 정책을 찾아가겠다. 오거돈·양정숙 같은 인물이 통합당에서 나오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
- 8년 만의 복귀인데 감이 떨어지지 않았을까.
- “그 반대다. 그 사이 국민의 시각으로 정치를 바라볼 수 있었다. 4선의 노련함과 야인의 객관적 시선을 함께 갖췄다고 자부한다.”
- 김종인 비대위는 어떻게 해야 하나
- “연말 정도까지 김 전 위원장에게 맡겨도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당은 위급 상황이고 제 개인 의견은 의미가 없다. 원내대표가 된다면 당선인 총회를 소집해 의견을 듣고 이 문제를 마무리 짓겠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