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독주 땐 여론 힘으로 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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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통합당 원내대표 3인.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통합당 원내대표 3인.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주호영(5선) 미래통합당 의원은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 명이다. 통상 3선이나 4선이 하는 당 원내대표를 그가 도전하자 ‘하향 지원’이라는 말이 나왔다. 주 의원은 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원내대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원내대표가 당 혁신에 앞장서면서 상황에 따라 당 대표 대행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통합당 원내대표 후보 2인 인터뷰 #“탄핵 반성 않고 민심 몰라 총선서 진 것 #영남당 전락? 좋은 결과 낸 곳 폄하 안 돼”

총선 패배의 이유가 뭔가.
“세부적으로 보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탄핵 이후 반성과 책임이 없었고, 청년 세대나 호남 지역에 다가가려는 노력도 없었다. 요약하면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몰랐고, 민심에 맞는 정책이나 정치도 보여주지 못했다.”
당이 ‘영남당’으로 전락했다는 우려도 있다.
“좋은 결과를 낸 지역을 폄하하는 건 옳지 않다.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누가 당을 더 잘 개혁하고, 대여 협상력을 발휘하는가를 봐야 한다. 김성태·나경원·심재철 의원 등 수도권 의원이 원내대표를 했는데 당에 변화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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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미래한국당 통합 등에 대한 입장은.
“혁신 없이 조기 전당대회로 가서 당권 경쟁이 벌어지는 게 우려스러웠다. 최선은 아니라도 ‘김종인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8월로 비대위 임기가 제한돼 이제는 당선자 총회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미래한국당과는 빨리 합칠수록 좋다.”
여당의 힘이 더 커졌다. 어떻게 대응할 건가.
“협조할 것은 협조하되 반대할 것은 적극 반대하겠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 장외투쟁도 할 것이다. 180석을 가진 여당이 밀어붙이면 국민에게 호소해 ‘여론의 힘’으로 막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지 않나. 다만 여당이 협치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힘으로만 밀어붙이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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