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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모르는 환자 비율 9.2%로 급증···"경계 늦추지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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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뉴스1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뉴스1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 비율이 높아져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19~25일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환자 65명 중 현재 역학 조사과정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는 6명(9.23%)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2~18일 방역관리체계 밖에서 나온 환자 3명(이 기간 신규 환자 173명의 1.7%)보다 많다. 비율로 따지면 한 주 사이 5배 이상 높아졌다.

김강립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여전히 방역관리체계 밖에서 발생하는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또 집단감염 사례도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괄조정관은 “이는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하는 코로나19 환자가 지역사회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한순간의 방심으로 또다시 대규모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휴일인 26일 강원 양양 죽도해변을 찾은 서퍼들이 파도타기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휴일인 26일 강원 양양 죽도해변을 찾은 서퍼들이 파도타기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더욱이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했을 때 확진자 중 30%가량은 발열·기침 등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을 미처 알기도 전에 주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의미다.

김 총괄조정관은 “(4말 5초 황금연휴가 끝나는) 5월 5일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고 있다”며“가급적 모임이나 행사, 여행 등은 자제해 주시고 야외 체육시설 등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앞뒤의 친목 모임이나 회식 등은 삼가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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