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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분기 매출 4조7242억원 영업손실 3619억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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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 361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1320억원)보다 늘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 역시 4조7242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20%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축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생산차질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실은 5분기째 이어졌지만 전 분기(영업손실 4219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개선됐다. LCD 판가 상승과 환율이 적자폭 개선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고 재료비 절감과 투입비용 최소화 노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이 계절적 비수기로 진입하며 전 분기 대비 4%p 감소한 32%, TV용 패널은 3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20%,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각각 차지했다.

2분기, 코로나19 영향은 계속될듯  

코로나19로 2분기 TV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서동희 전무는 “코로나19 사태가 1분기에는 주로 중국과 한국 등 생산 측면에서 영향을 미쳤다면 2분기부터는 수요 측면에서 영향이 확대될 것”이라며 “TV 및 모바일에서 상당한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기되고 바이러스 확산으로 선진시장에서 유통망 폐쇄가 이어지고 있어 TV 중심의 수요 침체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TV가 아닌 IT 제품의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전무는 “재택근무 및 온라인 활동 등으로 IT 제품의 수요가 전년 대비 20~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회 요인을 최대한 활용하고 재고 및 자원투입을 최소화하면서 현금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저우 공장 가동은 2분기 목표  

2분기내에 중국 광저우 OLED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코로나 사태로 막바지 조율 작업을 하는데 엔지니어 투입이 늦었다”면서 “2분기 막바지로 (가동)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1~3월) OLED 양산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시기가 늦춰진 상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6일 전세기를 띄워 임직원 290명을 중국 광저우로 급파한바 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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