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무급휴직 항공사 조종사, 숨진 채 발견…유서는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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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급 휴직 중이던 국내 항공사의 조종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 55분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욕실에서 50대 남성 A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타인의 침입 흔적이 없어 범죄 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상징인 참수리 문양. [중앙포토]

경찰 상징인 참수리 문양. [중앙포토]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주식 투자 손실과 승진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가족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부검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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