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기성용 소속팀,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단 급여 삭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클럽 발렌시아 소속 이강인. 연합뉴스

이강인(19)과 기성용(31)이 뛰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클럽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재정난 해소를 위해 선수단 급여를 삭감했다.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는 21일(한국시간) “1군 팀이 급여 삭감을 통해 연대를 표현했다”며 “급여 삭감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모든 직원과 가족들을 보호함으로써 구단을 돕는 일”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발렌시아 구단이 선수단 임금 18%를 삭감했다며 구단은 선수단의 기여에 힘입어 직원 상당수의 급여를 지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기성용 소속팀인 마요르카도 선수단 임금 삭감 방안을 발표했다.

마요르카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내부 논의를 통해 1군 선수들과 감독이 2019~2020시즌 라리가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 연봉 15% 삭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중단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재정적 예측도 재평가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리가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12일부터 중단됐다. 스페인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기준 20만명을 넘어 전 세계에서 미국(76만6664명) 다음으로 많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