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국민 10만엔 주는 코로나 지원금, 나는 안 받겠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원금을 두고, 본인과 각료들은 이를 받지 않겠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참석한 자민당 간부회의에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신종 코로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크게 확산해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 만큼 전 국민에게 1인당 10만엔(약 113만원)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모두에게 지급되지만,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할 수도 있다. 일본 총무성이 이날 공개한 신청서에는 현금 지급과 관련해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는 기재란이 있다. 받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 이 기재란에 체크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이날 열린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당 소속 의원들 역시 이 지원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당초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30만엔(약 34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했었으나, 최종적으로는 모든 국민에게 현금을 주는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발급받은 비자에 따라 일부 외국인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우편·온라인으로 신청을 받아 계좌에 입금하는 방식 등을 통해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임주리 기자, [연합뉴스] ohmaj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