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 코로나19 확진자 또 사망…군포 효사랑요양원 입원 80대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성남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이 숨졌다. 이 남성은 군포시 효사랑요양원 입소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25명이 나온 경기도 군포시 당동 효사랑요양원.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25명이 나온 경기도 군포시 당동 효사랑요양원. 연합뉴스

15일 성남시와 군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5분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던 A씨(87·군포시 거주)가 사망했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집단으로 나온 군포시 당동 효사랑요양원 입소자다.

이 요양원은 노인성 질환과 치매·중풍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돌보는 곳으로 5층짜리 건물 내 4∼5층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잇따라 확진 환자가 나오자 지난달 19일부터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됐다.

A씨는 지난달 21일부터 기침 등 이상 증상이 있었다. 하지만 1차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고 다음 날 받은 2차 검체 채취 조사에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A씨를 상대로 여러 차례 전수 검사를 했는데 결과는 계속 음성과 양성을 오갔고 지난달 27일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A씨가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A씨가 코로나19로 인한 것인지, 기저질환으로 인한 폐렴인지는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 효사랑요양원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모두 25명이다.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 수도 14명으로 늘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