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 의장 “北 순항미사일…도발 아니라 어떤 행사와 연결된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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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마크 밀리 미국 합참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대함으로 추정되는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의도적인 도발이 아니라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떤 기념행사와 연결돼 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국의 총선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지대함으로 추정되는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

밀리 의장은 이날 국방부 언론 브리핑에서 이에 관한 입장을 묻자 “평가의 관점에서 지금 당장은 복합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도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며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나 정보 라인에서 포착한 것을 분석하면 상황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우리는 그것을 매우 면밀히 감시하고 분석한다”며 “이것은 단거리였다. 특별히 큰 미사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에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그동안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할 때마다 미국이 밝혀온 원론적 입장이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언론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며 “북한에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하의 의무를 준수하며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복귀하길 계속해서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북한이 지난달 9일 초대형 방사포, 2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을 때도 이번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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