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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현장 예배 강행한 '사랑제일교회' 또 고발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부 주도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위해 신도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부 주도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5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위해 신도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13일 사랑제일교회를 또 고발하기로 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전광훈(64·구속 기소)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곳으로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이 교회에 집회금지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의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3주 연속 현장 예배를 강행해 고발됐다.

강남구 유흥업소 추가 확진자 없어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갖고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추가 고발 방침을 밝혔다. 나 국장은 "집회금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사랑제일교회가 어제도 현장 예배를 강행해, 이번 주 중으로 채증·확인 점검한 내용을 토대로 추가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 지난 12일 부활절을 맞아 전주보다 602곳이 늘어난 총 2516개소가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현장 점검 결과 20개소가 36건의 방역 수칙을 위반해 현장에서 시정했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이어 "대형교회가 사전 신청을 받아 최소한의 인원이 현장 예배에 참석하도록 하고 온누리교회 등은 자동차 예배 방식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며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강남구 유흥업소, 추가 확진자 없어

서울시는 일본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수 윤학(38)에 이어 잇따라 감염된 강남구 유흥업소 종사자와 관련해 "더 이상의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 또 5명의 감염자가 발생한 서래마을 칵테일 바에 대해서는 지난 7일 칵테일바 사장의 최초 확진 이후 301명을 검사해 20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칵테일 바와 관련해 23명이 검사 결과를 대기 중이며 16명이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 국장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유흥시설 점검 결과, 4685곳 가운데 4682개소가 영업을 중단했고, 영업한 3곳을 고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나 국장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오는 19일까지 지속 점검을 통해 (영업) 적발 시 고발 등 강력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산콜 등을 통해 몰래 영업하는 곳에 대해선 주민신고를 받아 불시 점검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무증상 입국자들을 전용 공항버스로 안내하고 있다. [뉴스1]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무증상 입국자들을 전용 공항버스로 안내하고 있다. [뉴스1]

서울 확진자 610명, 해외 유입 235명 달해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는 610명으로 이 가운데 해외접촉에 따른 감염이 23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같은 날 0시 대비 확진자는 8명 증가한 것으로 이 가운데 6명이 해외입국자였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59명, 관악구가 42명, 송파구 37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12일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 8명 가운데 6명이 모두 미국에서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확진자 4명이 발생한 성동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일 입국해 12일 확진 판정을 받아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모두 가족으로 한국 국적의 여성 A씨(30)와 배우자(30·미국 국적), 남동생(28)과 A씨의 아들(1)로 지난 10일 입국해 이튿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가족은 모두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았고 자가격리를 했다. 성동구는 "입국 후 부모님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A씨 가족에게 자동차 키를 전달해 접촉자가 없다"고 밝혔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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