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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원자 겸 친구인 스탠리 체라, 코로나 합병증으로 사망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저명한 부동산 개발업자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스탠리 체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스탠리 체라와 그의 아내 모두 코로나 19에 감염됐으나 아내는 회복됐지만, 스탠리 체라는 사망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뉴욕포스트는 스탠리 체라가 코로나로 입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친구가 있다"고 묘사했는데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언급한 친구가 바로 스탠리 체라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현재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에 대한 묘사, 체라와의 친분, 체라의 사망과 관련한 언급 요청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체라의 가족 역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은 공개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부동산업계의 거물 스탠리 체라가 신종 코로나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부동산업계의 거물 스탠리 체라가 신종 코로나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트위터]

그의 회사는 뉴욕의 몇몇 상징적인 건물들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여기에는 더 세인트(The St.)레지스 뉴욕과 카르티에 맨션 등이 포함돼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일가와 사업 파트너 관계도 맺고 있었다.

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는 후원자였다.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체라는 2016년~2019년 '트럼프 승리' 등의 단체에 총 40만2800달러(약 4억원)를 기부했다.

체라는 지난해 11월 뉴욕시 참전용사의 날 퍼레이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소개하며 "나의 친애하는 친구"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미시간주에서 열린 집회에서 체라를 불러 "세계에서 가장 큰 건설업자이자 부동산인 중 한 명"이라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왼쪽)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운데)와 함께 사진을 찍은 스탠리 체라.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왼쪽)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운데)와 함께 사진을 찍은 스탠리 체라. [트위터]

체라의 사망을 확인한 소식통은 CNN에 "체라는 뉴욕에서 부동산과 사업가로 알려졌지만 '수프 키친' 등 자선 사업에도 자금을 댔던 자선가"라고 설명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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