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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대산공단 인근 산불 13시간만에 진화… 주민들 한때 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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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서 발생한 산불이 13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2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의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불은 13일 오전 8시40분쯤 주불이 진화됐다. [사진 산림청]

지난 12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의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불은 13일 오전 8시40분쯤 주불이 진화됐다. [사진 산림청]

13일 충남도와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16분쯤 충남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의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불이 나자 산림청 등은 산불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등 350여 명의 인력과 산불진화장비 30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12일 오후 7시16분 발생, 13일 오전 진화 #산림당국, 헬기·드론·인력 투입 진화 작업 #휴일, 전국서 산불 6건 산림 0.23㏊ 소실

하지만 산불이 발생한 시간이 야간인 데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퍼져 어려움을 겪었다. 날이 어두워 헬기 투입도 어려웠다. 산림 당국은 산불의 규모와 진행 방향을 등을 확인하기 위해 드론을 투입하기도 했다.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면서 인근 주민 10명(3가구)이 대산커뮤니티센터(읍사무소)로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산불이 발생한 곳은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한 대산공단과 불과 4㎞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관계 당국이 바짝 긴장하기도 했다.

산림 당국은 13일 일출 시간(오전 6시)에 맞춰 산불진화 헬기 7대를 동원, 진화에 나서 오전 8시40분쯤 주불 진화를 마치고 잔불을 정리 중이다. 불씨가 다시 살아날 것에 대비, 진화인력을 남겨 감시를 벌이고 있다.

이번 산불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산림 1.2㏊가 불에 탄 것으로 산림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 12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의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가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 산림청]

지난 12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의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하자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가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 산림청]

산림청 고삼락 산불방지과장은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산불 발생 때 가해자를 반드시 검거, 강력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일인 지난 12일 전국에서 6건의 산불이 발생, 산림 0.23㏊가 불에 탔다. 이 가운데 경기도 광주와 고양 등에서 난 산불은 쓰레기 소각과 입산자의 실화 등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서는 341건의 산불로 364.47㏊가 소실됐다.

서산=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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