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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소지섭 17세 연하 아나운서 출신과 결혼…"사랑은 옆에 있는 것만으로 좋은 것, 감사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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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혼인신고로 부부가 된 배우 소지섭과 조은정씨. [사진 51k]

7일 혼인신고로 부부가 된 배우 소지섭과 조은정씨. [사진 51k]

배우 소지섭(43)이 17세 연하 연인 조은정씨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7일 법적 부부가 됐다.

작년 열애 인정 조은정씨 #7일 혼인신고로 법적 부부 #결혼식 비용은 사회 기부

소지섭이 대표로 있는 소속사 51k(피프티원케이)는 이날 ‘소지섭, 결혼합니다’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열애를 인정했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순간을 조용히 간직하고 싶다는 소지섭과 조은정의 뜻에 따라 식은 직계 가족들끼리 모여 조용히 치렀다”고 전했다.

결혼식을 줄인 비용은 기부했다. 소속사는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고자 굿네이버스에 5000만원을 기부, 교육 취약 계층 아동들에게 태블릿 PC와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는 것으로 식을 대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비연예인인 배우자를 배려해 결혼과 관련한 세부 사항에 대해 공개하기 어려운 점을 넓은 아량으로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조씨는 이화여대 한국무용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 게임 전문 채널 OGN을 통해 아나운서로 데뷔했다. SBS TV ‘본격연예 한밤’에서 2018년 6월까지 리포터로 활동했다. 소지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이때로 알려졌다. 소지섭은 2018년 2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홍보를 위해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호감을 갖고 관계가 발전한 뒤 지난해 5월 교제 사실을 공개했다. 조씨는 현재 연예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당시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어린 아들을 둔 아빠 역할을 한 소지섭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실제 결혼에 대한 생각을 이렇게 밝혔다. “늘 있다 없다 했어요. 이번에 극중 아들과 놀아주는데 힘들더라고요. 내 아이와 즐겁게 놀아주려면 더 늦으면 안 되겠다, 싶었죠.” 그에게 사랑은 “희생이 따르는 것. 그럼에도 옆에 있는 것만으로 좋은 것. 감사한 것”이라 했다.

소지섭은 어릴 적 부모가 이혼한 후 가난을 겪은 일이 상처로 남았다며 “행복한 가정에선 못 자랐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이제 그도 자신만의 행복한 가족을 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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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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