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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 씽 유 두' 주제가 만든 슐레진저 코로나19 사망…행크스 "지독히 슬프다"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로 1일 숨진 미국 뮤지션 아담 슐레진저. [AP=연합뉴스]

코로나19로 1일 숨진 미국 뮤지션 아담 슐레진저. [AP=연합뉴스]

영화 ‘댓 씽 유 두’(1996)의 동명 주제가로 아카데미·골든글로브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던 미국 음악감독 아담 슐레진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일(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52세.

록뮤지션·음악감독 아담 슐레진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1일 사망

뉴욕타임스, 빌보드 등 다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슐레진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일주일간 치료를 받던 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1일 보도했다.

슐레진저는 1995년 미국 뉴욕에서 록밴드 ‘파운틴스 오브 웨인’을 결성하고 이듬해 동명 앨범으로 데뷔했다. 2003년 밴드의 3집 수록곡 ‘스테이시스 맘(Stacy's Mom)’은 최우수 보컬 팝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톰 행크스가 감독하고 슐레진저가 음악을 맡은 영화 '댓 씽 유 두!'.

톰 행크스가 감독하고 슐레진저가 음악을 맡은 영화 '댓 씽 유 두!'.

슐레진저는 영화·TV 드라마·연극 삽입곡으로도 사랑 받았다.

“You doin' that thing you do/breaking my heart into a million pieces(당신의 그런 모습들이/내 심장을 갈가리 찢어놓죠).”

1996년 톰 행크스의 장편 연출 데뷔작 ‘댓 씽 유 두’에서 슐레진저가 작곡해 사랑받은 동명 주제가다. 드류 배리모어, 휴 그랜트 주연 로맨스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2007) 수록곡 ‘웨이 백 인투 러브(Way Back into Love)’도 그가 작곡했다.

슐레진저는 방송 음악으로도 사랑받았다. 2011년 토니어워드 오프닝 곡 ‘잇츠 낫 저스트 포 게이스 애니모어(It's Not Just for Gays Anymore)’, 2012년 토니어워드 클로징 곡 ‘이프 아이 해드 타임(If I Had Time’)에 더해 미국 CWTV 드라마 ‘크레이지 엑스 걸프렌드’ OST로 지난해까지 모두 세 차례 에미상 트로피를 쥐었다.

2010년엔 ‘어 콜버트 크리스마스: 더 그레이티스트 기프트 오브올!(A Colbert Christmas: The Greatest Gift of All!)’로 그래미어워드 최고 코미디 앨범상을 받았다.

그의 사망 소식에 무수한 스타들이 애도한 가운데, 먼저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 판정을 받은 톰 행크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슐레진저가 없었다면, 그의 ‘댓 씽 유 두!’가 없었다면, 플레이톤(영화 속 음반회사 이름이자 실제 행크스의 제작사 이름)도 없었다”면서 “그를 코로나19로 잃다니 지독하게 슬픈 날”이라고 남겼다.

슐레진저는 1999년 그래픽디자이너 캐서린 미셸과 결혼해 2013년 이혼했다. 슬하에 두 딸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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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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