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도쿄·오사카 등 7곳 오늘 긴급사태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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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아베 일본 총리가 6일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일본 총리가 6일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이르면 7일 긴급사태를 선언하겠다고 6일 발표했다.

한 달간 밀집시설 제한 가능 #“외국처럼 도시 봉쇄는 없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강화된 의료 제공 태세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내일(7일)이라도 발표하겠다”고 했다. 대상 지역은 도쿄도와 수도권의 사이타마(埼玉)현·지바(千葉)현·가나가와(神奈川)현, 서일본에선 오사카(大阪)부와 효고(兵庫)현·후쿠오카(福岡)현 등 모두 7개 광역자치단체다. 기한은 일단 1개월이다.

긴급사태는 국민 건강에 중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등에 발령할 수 있다. 일본 내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을 제외하고도 4000명에 육박한다.

긴급사태 발령 시 광역자치단체장이 외출 자제를 주민에게 요청할 수 있다. 학교·백화점·영화관 등 밀집시설 이용 정지 요청도 가능하다. 임시 의료시설 개설을 위해 소유자 동의 없이 토지·건물을 사용할 수도 있다. 아베 총리는 “해외와 같은 ‘도시 봉쇄’는 없다. 대중교통도 움직이고, 수퍼마켓도 계속 영업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 규모 108조 엔(약 1215조원)의 대책을 실시하겠다”며 가계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6조 엔 이상 현금 지급, 26조 엔 규모의 세금 및 사회보험료 납부 유예 등 계획을 밝혔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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