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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00:00 ~ 2023.12.02 01:51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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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장면마다 여러 부류의 등장인물이 있다. 한·일 관계도 그렇다. 침묵하는 이들이 있고, 육두문자를 쏟아냈던 도쿄의 외교관 같은 훼방꾼들도 있다. 반대로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마치 계란으로 바위 치듯 관계 개선의 문을 두드린 사람들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일견 둔탁해 보이는 '결단'에 바위가 갑자기 깨진 것 같지만, 그 이면엔 바위에 금이 가도록 만든 많은 이의 노력이 쌓여 있다. 민주당 출신임에도 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획기적 제안을 내놓았던 문희상 전 국회의장, 틈만 나면 양국을 오가며 인식의 간극을 좁히려 애쓴 양국 의원연맹과 친선협회 간부들, 수많은 인사이트를 제시했던 한일비전포럼 참가자들도 마찬가지다. 내달 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일본 엑셀시오 4중주단과 '한일 우정 음악회'를 여는 피아니스트 이경미(경남대 명예교수) 역시 계란으로 바위를 쳤던 인물이다. 그는 양국 관계가 최악이던 2019년 5월 도쿄 한복판에서 일본 기타리스트와 우정 콘서트를 열었다. "냉각된 관계를 녹이는 데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는 다짐이 아직도 귓전에 쩌렁쩌렁하다. 훼방꾼들이 활개를 쳐도 역사가 전진하는 건 바로 이런 사람들 덕분이다.

출처

[서승욱의 시시각각] 한일 관계, 계란으로 바위를 치다

2023.10.10 00:53

총 1,932개

  • [서승욱의 시시각각] 대표님! 침대축구로 되겠습니까

    [서승욱의 시시각각] 대표님! 침대축구로 되겠습니까

    "강서구청장 선거 전 '윤핵관'들과 마주한 윤 대통령이 '현재 지역구 대신 수도권에서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악수한 다음 날 "국민을 원숭이로 여기냐"라고 했고, 당은 "장관 탄핵"을 외친다. 과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에만 기대는 침대축구로 이길 수 있을까.

    2023.11.07 00:45

  • [서승욱의 시시각각] 한일 관계, 계란으로 바위를 치다

    [서승욱의 시시각각] 한일 관계, 계란으로 바위를 치다

    회견은 서울에서 만난 한국 정부 인사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는 방식이었고, 새벽에 항의 전화를 한 인사 역시 그 정치인이 접촉했던 인물이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에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것 자체도 죄악시됐다. 당시 중앙일보는 삐걱대는 한·일 관계의 출구를 찾기 위해 결성된 한반도평화만들기 산하 한일비전포럼의 활동을 집중 보도했다.

    2023.10.10 00:53

  • [서승욱의 시시각각] 이재명 블랙홀에 빠진 대한민국

    [서승욱의 시시각각] 이재명 블랙홀에 빠진 대한민국

    ①1년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으로 선진국이 됐다는 정부의 허황된 선전을 여과없이 전한 환상유포죄 ②정부의 발표를 검증 없이 전한 단순중계죄 ③하루하루 바닥나고 있는 외환보유액의 현실을 무시한 진상외면죄 ④반대와 비판에만 열중했던 대안부재죄 ⑤나라 경제가 무너질 가능성을 관찰하지 못한 관찰소홀죄가 '5가지 대죄'였다. 당시 정치부의 다혈질 선배가 "정치부 기자들도 대죄를 고백하자"고 열을 낼 만큼 기사의 반향이 컸다. '정치부 기자의 5가지 대죄를 칼럼으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말이다.

    2023.09.12 01:07

  • [서승욱의 시시각각] 대통령과 광복회장의 극적인 악수

    [서승욱의 시시각각] 대통령과 광복회장의 극적인 악수

    부친인 이 회장은 정치 입문 전부터 윤 대통령의 정치 멘토, 인생 멘토였다. 이 회장은 6월 취임 이후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1948년이 대한민국 원년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일본의 주장, 이설(異說)"이라고 일축했다(※사실 이 회장은 '1919년 건국론'이나 '1948년 건국론' 등 일체의 건국론을 배척한다. 다만 그 이전엔 왕정 복고였던 독립운동의 목적이 1919년 이후 공화정 수립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이때가 대한민국 원년이라고 주장한다).

    2023.08.15 00:56

  • [서승욱의 시시각각] 오세훈의 길, 원희룡의 길

    [서승욱의 시시각각] 오세훈의 길, 원희룡의 길

    TV 시사 프로그램 사회자 였던 오세훈(39) 변호사와 대입 학력고사·사법고시 수석합격자인 원희룡(36) 변호사, 미스코리아 서울 진 출신의 경제학 박사 한승민(39) 동덕여대 강사가 그들"로 시작됐다. 그해 총선을 앞두고 오·원 변호사를 둘러싼 여야의 영입전이 특히 치열했으나 두 사람이 결국 야당을 택해 한나라당이 고무됐다는 내용이다. 일조권 등 환경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TV 스타 변호사(오세훈 현 서울시장), 학생운동권과 검사를 거친 '수석 인생'의 주인공(원희룡 현 국토교통부 장관,이상 가나다순).

    2023.07.18 00:58

  • [세컷칼럼] 백로냐 까마귀냐…그것이 문제다

    [세컷칼럼] 백로냐 까마귀냐…그것이 문제다

    유 전 총장이 말하는 '백로와 까마귀론'의 한쪽엔 자신을 고고한 백로처럼 여기는 순결한 원리주의자들이 서 있다. 유 전 총장은 "내가 알고 있는 이래경씨는 '반(反)정치주의' 쪽에 서 있는 백로인데, 그가 정당에 와서 혁신을 한다는 게 과연 현실적이겠는가. 고고한 자신들의 모습에 취해 사는 백로들의 비현실성과 비타협성, 그리고 이런 백로들에게 무조건 열광하는 우리 정치 풍토에 대한 비판이 유 전 총장 주장의 핵심이다.

    2023.06.25 23:00

  • [서승욱의 시시각각] 백로냐 까마귀냐…그것이 문제다

    [서승욱의 시시각각] 백로냐 까마귀냐…그것이 문제다

    유 전 총장이 말하는 '백로와 까마귀론'의 한쪽엔 자신을 고고한 백로처럼 여기는 순결한 원리주의자들이 서 있다. 유 전 총장은 "내가 알고 있는 이래경씨는 '반(反)정치주의' 쪽에 서 있는 백로인데, 그가 정당에 와서 혁신을 한다는 게 과연 현실적이겠는가. 고고한 자신들의 모습에 취해 사는 백로들의 비현실성과 비타협성, 그리고 이런 백로들에게 무조건 열광하는 우리 정치 풍토에 대한 비판이 유 전 총장 주장의 핵심이다.

    2023.06.21 00:58

  • [서승욱의 시시각각] 콩밭으로 몰려간 공직자들

    [서승욱의 시시각각] 콩밭으로 몰려간 공직자들

    질의 막바지에 김남국 의원(당시 민주당, 현재 무소속)은 "아까 이모가 썼다는 논문은 같이 공저를 한 게 아니라고 확인이 됐다"고 발을 빼려 했다. 하지만 "관련 기사를 보면 이모(姨母)가 아니라 이 모(李 某) 교수라고 나와 있다"는 국민의힘 의원의 팩트 폭격으로 김 의원은 한순간에 국민적 조롱의 아이콘이 됐다. 본인은 "직능이나 지역, 많은 시민단체와 소통하는 게 나의 업무"라고 했지만 국민의힘의 동료들까지 "마음만 콩밭이 아니라 몸까지 총선 콩밭에 가 있다"고 비아냥댄다.

    2023.06.07 00:58

  • [세컷칼럼] 민주당 이름에서 ‘민주’ 떼야 하나

    [세컷칼럼] 민주당 이름에서 ‘민주’ 떼야 하나

    자유와 인권, 용서와 통합, 민주주의란 오월 정신의 가치가 확실히 민주당에 더 어울렸던 시기가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5·18 기념사에서 "오월의 정신을 계승한다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다시, 민주주의!" 이 현수막을 본 누군가가 "민주당의 가장 큰 적은 과거의 민주당"이라고 했다.

    2023.05.27 23:00

  • [서승욱의 시시각각] 민주당 이름에서 '민주' 떼야 하나

    [서승욱의 시시각각] 민주당 이름에서 '민주' 떼야 하나

    자유와 인권, 용서와 통합, 민주주의란 오월 정신의 가치가 확실히 민주당에 더 어울렸던 시기가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5·18 기념사에서 "오월의 정신을 계승한다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다시, 민주주의!" 이 현수막을 본 누군가가 "민주당의 가장 큰 적은 과거의 민주당"이라고 했다.

    2023.05.24 01:07

  • 로버트 케네디, 덩샤오핑, DJ… 그 다음은 누굴까 [서승욱 논설위원이 간다]

    로버트 케네디, 덩샤오핑, DJ… 그 다음은 누굴까 [서승욱 논설위원이 간다]

    보걸 교수가 꼽은 세 명의 지도자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중국 최고 지도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 그리고 한국의 김대중(DJ) 전 대통령이었다. 보걸 교수는 로버트 케네디에 대해 "1960년대 초 그가 일본 학생이나 시민들과 나눴던 솔직하고 생생한 대화는 일본인이 외국 지도자들에게서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었다"며 "활력, 신선하고 젊은 이상주의 정신, 전 세계 인도주의 사업에 이바지하려는 진실한 희망, 다른 이들의 관점에 대한 확실한 존중 등은 민주주의의 의미에 대한 일본인의 이해를 심화시켰고, 미국에 대한 호감을 더해 줬다"고 썼다. 대통령실이 주목한 『덩샤오핑 평전』 로버트 케네디와 덩샤오핑, DJ에 대한 보걸 교수의 평가는 최근 윤 대통령과 참모들 간 대화에서도 화제에 오른 적이 있다고 한다.

    2023.05.22 00:48

  • 안보 분야 정보교환 등 한·일간 협력확대 필요 [기시다·홍석현 특별대담]

    안보 분야 정보교환 등 한·일간 협력확대 필요 [기시다·홍석현 특별대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대담 내용에 대한 각 분야 일본 전문가의 평가를 들었다. 한국과 일본의 ‘레이더-초계기 갈등’ 당시 방위상을 지낸 이와야 다케시(岩屋毅·65) 중의원 의원,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대리인 마쓰카와 루이(松川るい·52) 참의원 의원,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니시노 준야(西野純也·49) 게이오대 교수에게 대담 내용을 들려주고, 그들이 주목한 포인트를 짚어봤다. 그동안 한국 언론과 인터뷰하지 않았던 기시다 총리가 홍 회장과 대담에 나선 데 대해서도 "총리가 언론을 포함해 한국의 다양한 인사와 만나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며 "안보 분야에서는 물론이고 사회에서 여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우호관계를 촘촘히 맺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5.15 05:00

  • 윤석열·기시다 선언엔 과거 아닌 미래 담아야 [기시다·홍석현 특별대담]

    윤석열·기시다 선언엔 과거 아닌 미래 담아야 [기시다·홍석현 특별대담]

    한국과 일본의 ‘레이더-초계기 갈등’ 당시 방위상을 지낸 이와야 다케시(岩屋毅·65) 중의원 의원,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대리인 마쓰카와 루이(松川るい·52) 참의원 의원,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니시노 준야(西野純也·49) 게이오대 교수에게 대담 내용을 들려주고, 그들이 주목한 포인트를 짚어봤다. 마쓰카와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대리는 "‘김대중-오부치 선언’ 같은 ‘윤석열-기시다 선언’을 기대해도 되겠느냐"는 홍 회장의 질문에 기시다 총리가 "긴밀한 연대를 통해 구체적인 양국 간의 협력관계를 진전시키고 이를 적절한 형태로 발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자민당 내 외교정책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는 기시다 총리의 조기 방한, ‘가슴 아프다’ 발언에 "놀라웠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열의에 일본의 리더로서 대답하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15 05:00

  • 한·일관계 해빙과 함께 반도체 공조 강화될 것 [기시다·홍석현 특별대담]

    한·일관계 해빙과 함께 반도체 공조 강화될 것 [기시다·홍석현 특별대담]

    니시노 교수는 "이번 대담을 통해 기시다 총리가 지난 7일 한국에서 했던 과거사 발언이 한국과 조율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과 고민에서 나온 것임을 처음으로 직접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니시노 교수는 기시다 총리가 이번 대담에서 "지금처럼 한·일, 한·미·일 협력이 중요한 시기는 없었다"고 한 것과 관련,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과 4월 방미, 5월 기시다 총리의 방한 등 두 달 사이 한·미·일 정상 간에 숨 가쁜 외교 일정이 진행됐던 이유를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담에서 기시다 총리와 홍 회장이 "반도체 분야의 좋은 파트너로 서로의 강점을 존중하며 보완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한 것과 관련, "한·일 관계의 해빙과 함께 앞으로 한·미·일이 협력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는 반도체 공급망 구축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3.05.15 05:00

  • [단독] 기시다 ‘윤 대통령’ 20여 번 언급…“한국 지방도시 가고 싶다” [기시다·홍석현 특별대담]

    [단독] 기시다 ‘윤 대통령’ 20여 번 언급…“한국 지방도시 가고 싶다” [기시다·홍석현 특별대담]

    "윤 대통령과 마음이 통하는 것 같다"는 홍 회장에게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한에서 윤 대통령과 아주 기분 좋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와 문화콘텐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혹시 시청한 드라마가 있느냐"는 질문엔 "제 아내(유코 여사)는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가 여러 편 있고,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고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일본에서 한국 문화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걸 강하게 느끼고 있고, 이는 아주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묻자 "한국의 식문화가 아주 다채롭고 맛있는 요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본에서도 (한국 요리가) 아주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2023.05.15 05:00

  • 홍석현 “과거사 문제에 반성·사죄 표현을 안 썼는데…” 기시다 “역대 내각 계승 입장은 흔들리지 않을 것” [기시다·홍석현 특별대담]

    홍석현 “과거사 문제에 반성·사죄 표현을 안 썼는데…” 기시다 “역대 내각 계승 입장은 흔들리지 않을 것” [기시다·홍석현 특별대담]

    ▶기시다 총리 =일본은 한국 정부가 발표한 조치에 대해 2018년 대법원 판결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었던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구체적인 외교 일정이라든가, 회장이 말씀하신 성과(윤석열-기시다 선언)에 대해 현 상태에선 예측하기 어렵지만, 이번 방한을 통해 윤 대통령과의 신뢰관계를 보다 심화시키고 지역 정세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국제사회가 직면한 제반 문제에 대해 협력하자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 ▶기시다 총리 =반도체 분야에선 일본 기업의 제조 장비와 부품·소재 등을 활용해 한국 기업이 반도체를 제조하고, 그것을 일본 기업이 활용하는 호혜적인 공급망이 구축돼 있다.

    2023.05.15 05:00

  • [단독] 기시다 “윤 대통령과 신뢰 깊어져…신시대 열겠다” [기시다·홍석현 특별대담]

    [단독] 기시다 “윤 대통령과 신뢰 깊어져…신시대 열겠다” [기시다·홍석현 특별대담]

    기시다 총리는 지난 11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공저에서 진행된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과의 특별대담에서 "현재의 전략관계 속에서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본·한국·미국 간 협력이 지금보다 더 중요한 시기는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G7 정상회의 회원국 확대 문제와 관련해 홍 회장이 "한국 내엔 G7에 한국이 새롭게 들어가 G8(주요 8개국)을 만드는 데 미국은 찬성하지만 일본이 반대한다는 시각이 있다"고 하자, 기시다 총리는 "지금까지 G7 내에서 멤버 확대에 대해 논의해 본 적이 없다. "일본의 반격 능력 보유에 대해 주변 국가들의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홍 회장의 견해에,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국가 안전보장 전략은 첫 번째로 외교의 중요성을 먼저 내걸고 있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강력한 외교를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자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킬 수 있는 방위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5.15 05:00

  • [서승욱의 시시각각] 그 연설이 미국을 홀린 진짜 이유

    [서승욱의 시시각각] 그 연설이 미국을 홀린 진짜 이유

    미국 정치에 밝은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설파한 과거 미국의 모습과 현재 미국이 직면한 현실의 차이에 주목한다.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등 과거 미국의 가치들은 트럼프 시대를 거치며 희석돼 왔다. '자유'가 신념인 윤 대통령의 가치 중심 연설이 우리에겐 익숙한 레퍼토리지만, 미국인들은 다른 각도에서 의미를 찾을 수도 있었겠다 싶다.

    2023.05.11 01:00

  • 난 네가 지난 겨울에 한 일을 안다 [서승욱의 시시각각]

    난 네가 지난 겨울에 한 일을 안다 [서승욱의 시시각각]

    현수막의 출처는 국민의힘 강남갑 당원협의회,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선출된 태영호 의원의 사무실이다. 4·3 발언 파문과 불리한 판세 예상을 비웃듯 100% 당원들만 참여한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친윤 순혈주의'가 목적이었다면 지난해 12월 여당 지도부가 감행한 당원 100%로의 룰 변경은 절묘한 한 수였다.

    2023.04.26 00:56

  • 치밀한 DJ의 현실 외교, 용산과 민주당에 돌직구를 던지다[서승욱 논설위원이 간다]

    치밀한 DJ의 현실 외교, 용산과 민주당에 돌직구를 던지다[서승욱 논설위원이 간다]

    DJ를 키운 목포에서 김대중-오부치를 추적하다 '제15대 대통령 후광(後廣) 김대중 선생 출신학교' 지난 8일 58회 졸업생들이 증정했다는 비석이 학교 정문 앞에서 방문객을 맞았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와 함께 양국 관계의 두 이정표로 꼽히는 'DJ-오부치 선언(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 탄생한 그 출장길이다. '사쿠라' 비판에도 "국교정상화 불가피" DJ-오부치 선언 중 가장 논쟁적 화두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었다.

    2023.04.17 00:52

  • [세컷칼럼] ‘김포공항 쇼’ 뺨친 ‘후쿠시마 쇼’…野 반일, 日 혐한 닮았다

    [세컷칼럼] ‘김포공항 쇼’ 뺨친 ‘후쿠시마 쇼’…野 반일, 日 혐한 닮았다

    저인망 소형 어선을 타고 원전 100m 앞 바다까지 접근해 방사능 수치를 확인하는 게 첫날 미션, 생선을 직접 잡아 방사능 기준치 초과 여부를 따져보는 게 둘째 날 미션이었다. 원전 주변 이와키(磐城)시 어업협동조합과 일본 해상보안청으로부터 어선을 타고 원전에 접근하는 허가를 따내는 데 두 달이 소요됐다. 의원들이 후쿠시마 현지에서 면담한 이는 지방의원 1명과 주민 1명, 진료소 원장 1명 등 모두 3명에 불과했다.

    2023.04.15 23:00

  • '김포공항 쇼' 뺨친 '후쿠시마 쇼'…野 반일, 日 혐한 닮았다 [서승욱의 시시각각]

    '김포공항 쇼' 뺨친 '후쿠시마 쇼'…野 반일, 日 혐한 닮았다 [서승욱의 시시각각]

    저인망 소형 어선을 타고 원전 100m 앞 바다까지 접근해 방사능 수치를 확인하는 게 첫날 미션, 생선을 직접 잡아 방사능 기준치 초과 여부를 따져보는 게 둘째 날 미션이었다. 원전 주변 이와키(磐城)시 어업협동조합과 일본 해상보안청으로부터 어선을 타고 원전에 접근하는 허가를 따내는 데 두 달이 소요됐다. 의원들이 후쿠시마 현지에서 면담한 이는 지방의원 1명과 주민 1명, 진료소 원장 1명 등 모두 3명에 불과했다.

    2023.04.12 00:56

  • "윤석열과 기시다, 드골과 아데나워처럼 동북아 새 틀 열라"[서승욱의 직격인터뷰]

    "윤석열과 기시다, 드골과 아데나워처럼 동북아 새 틀 열라"[서승욱의 직격인터뷰]

    한·일 관계를 둘러싼 격동의 시점에, 독립운동가 우당(友堂) 이회영선생의 기념관에서, 우당의 친손자인 그와의 만남 자체가 드라마틱한 느낌이었다. 대신 '일본은 너무 미래지향적, 한국은 너무 과거지향적'이라며 일본의 50%, 한국의 50%, 즉 미래 50% 과거 50%를 함께 하자고 해서 나온 것이 DJ-오부치 선언이다. 윤석열-기시다 선언이 될지 뭐가 될지 모르지만 잘 마무리되면 1965년 국교정상화, 1998년 DJ-오부치 선언에 이어 한·일관계의 새로운 기점이 될 것 같다".

    2023.03.31 00:50

  • [서승욱의 시시각각] 우물 안 야구, 우물 안 야당

    [서승욱의 시시각각] 우물 안 야구, 우물 안 야당

    저변이 탄탄한 학생 야구, 수준 높은 국내 프로리그, 야구에 대한 국민적 자부심과 열정은 일본 야구를 떠받치는 강력한 축이다. 느린 볼 스피드에 스트라이크조차 못 던지는 투수들, 기본을 잊은 수비, 황당 주루와 정신력 부재, 이런 선수들에게 100억원 이상을 베팅하는 우물 안 리그, 세대교체 실패, 육성보다 외국인 선수에게 목을 매는 풍토, 고교 팀 수가 88개에 불과한 학생 야구의 얇은 저변, 혁신을 이끌 리더십의 부재 등이 확인됐다. WBC만큼이나 한·일 양국을 뒤흔들었던 징용 해법과 양국 관계 이슈도 한국 야구 문화와 닮은 구석이 있다.

    2023.03.29 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