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카누 사고…케네디가 또 비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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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카누를 타다 실종된 매브 케네디 타운젠드 매킨(가운데)의 가족 사진. [AFP=연합뉴스]

카누를 타다 실종된 매브 케네디 타운젠드 매킨(가운데)의 가족 사진. [AFP=연합뉴스]

미국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가족에게 또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로버트 케네디 외손녀·증손자 실종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등은 캐슬린 케네디 타운젠드 전 메릴랜드주 부지사의 맏딸 매브 케네디 타운젠드 매킨(40)과 손자 기디언 조지프 케네디 매킨(8)이 미 동부 체서피크만(灣)에서 카누를 타다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타운젠드 전 부지사는 법무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의 맏딸이며,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안경비대는 2일 오후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으나 26시간 만에 중단했다. 카누만 발견됐다고 한다. 캐슬린 전 부지사는 성명을 내고 “사랑하는 딸과 손자에 대한 수색작업이 구조에서 회수로 변경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내 심장이 부서졌다”면서 “슬픔 속에 이 상실감을 견디는 동안 보내주신 넘치는 사랑과 기도에 가족 모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브의 남편인 데이비드에 따르면 매브 모자는 어머니인 캐슬린 전 부주지사의 집을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데이비드는 “2일 오후 4시쯤 아이들이 공놀이하던 중 공을 물에 빠뜨렸고, 이를 찾으러 아내와 아들이 카누에 올랐다가 돌아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과 로버트 전 법무부 장관이 암살되고,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아들 부부가 항공기 사고로 숨지는 등 케네디가엔 비극적인 사건이 잦았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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