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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의 눈물···'허위 불륜설' 유포 혐의로 박재호 의원 고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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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부산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남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사진 왼쪽)과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출마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부산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남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사진 왼쪽)과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출마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이언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의원과 박 의원은 4.15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 지역구에 출마했다.

이 의원 1일 부산 남부서에 고소장 제출 #이 의원 “허위사실 안주삼아 떠들어” #박의원 측 “이의원 주장은 사실무근”

 이 의원은 1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명의 제보자에게 매우 충격적인 내용을 받았다. 박재호 의원과 그 일당은 추악한 짓을 그만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 의원의 최측근인 A씨가 지난달 30일 부산 남구 용호동 커피숍에서 여성 유권자 2명에게 허위 불륜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과거 불륜설 허위사실 때문에 정말로 고통을 받아왔다”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여성의원이고 말하기 좋으니까 안주 삼아 떠드는 숱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고발해서 다 처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고 함부로 얘기하면서 자극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흑색선전하는 시대착오적인 행태에 분노가 끓어오른다. 박 의원 캠프에서 조직적으로 유포한다는 것을 전달받고 설마 했지만, 녹취를 듣고 나니 기가 막혔다”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기 때문에 해당 인사와 박 의원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여성 정치인에 대해 상대 후보 측이 입에 담기 힘든 수치스러운 용어를 사용해서 흑색선전하고 있다”며 “한 사람의 당당한 여성 정치인으로서 이런 언행을 단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 측은 “이 의원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며 “이 의원의 주장과 녹취의 사실 여부 등을 확인해보고 대응 방안을 밝히겠다”고 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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