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4% 감소...애플 부진 속 삼성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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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요가 급감한 중국 영향이 컸다. 애플과 화웨이보다 중국 시장 영향을 덜 받는 삼성전자가 2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2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월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18%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 발병국인 중국에서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지만, 애초 우려했던 것보다 글로벌 판매량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오프라인 수요가 급감한 대신, 온라인 판매가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며 "통상 2월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시기인 것을 고려하면 이 같은 하락률은 애초 우려보다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피터 리처드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으로 스마트폰 구매가 일부 늦춰지고 있지만 일정 시점 이후에는 지연됐던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2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21.9%를 기록한 삼성전자다. 2위는 애플(14.4%), 3위는 화웨이(13.2%)다. 다음은 샤오미(9.2%), 오포(8.2%), 비보(6%), 리얼미(2.7%) 순이다. 카운터포인터는 "삼성전자는 중국의 공급·수요 영향권 안에 포함되지 않아 시장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반면, 중국 내 공급과 수요 비중이 큰 애플과 화웨이는 판매 부진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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