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뒤 환각증세···"엄마 저 죽나요?" 英 울린 5세 아이의 물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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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5살 아이의 사연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 밀러 등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우스터셔에 사는 로런 풀브룩(30)은 소셜미디어(SNS)에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아들의 사연을 올렸다. 알피란 이름의 이 소년은 신종 코로나 확진 이후 고열과 구토, 환각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에 사는 로런 풀브룩(30)의 다섯살 아들 알피.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알피의 사연에 영국인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로런 풀브룩 페이스북 캡처]

영국에 사는 로런 풀브룩(30)의 다섯살 아들 알피.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알피의 사연에 영국인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로런 풀브룩 페이스북 캡처]

영국에 사는 로런 풀브룩과 그의 아들 알피. [로런 플부룩 페이스북 캡처]

영국에 사는 로런 풀브룩과 그의 아들 알피. [로런 플부룩 페이스북 캡처]

풀브룩의 SNS 글에 따르면 5살 알피는 어머니를 향해 "난 죽게 되나요?"라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풀브룩은 아들이 "완벽하게 건강했다"며 "신종 코로나는 현실이다. 밖으로 돌아다니지 말아달라"고 사람들에게 호소했다. 21일에 올라온 풀브릭의 글은 2만 4000명에게 '좋아요'를 받았고 5만 4000번 공유됐다. 사람들은 "알피의 쾌유를 빈다"며 1만개 가까운 댓글을 달았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5시 기준 영국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그 전날보다 2129명 늘어난 1만 65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하루 사이에 113명이 늘어나면서 누적 사망자 수가 578명이 됐다.

지난 1월 31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영국에서는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폭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이날 3일 연속 1000명을 넘어가면서 영국 사회 전체가 초비상 상태다.

지난 20일 영국 런던의 한 슈퍼마켓에서 손님들이 마스크를 쓴 채 장을 보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지난 20일 영국 런던의 한 슈퍼마켓에서 손님들이 마스크를 쓴 채 장을 보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영국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국가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봉쇄 조처를 했다. 최소 3주간은 호텔이나 종교시설은 물론이고 도서관, 식당 등 모든 비필수 시설이 문을 닫는다. 생필품을 사거나 병원에 가는 등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집 밖에 나서는 일도 금지된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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