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동빈, 롯데그룹 코로나 비상회의 “그룹 사업 전략 재검토”

중앙일보

입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비상경영회의를 열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해 그룹의 사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신 회장은 전날 화상회의로 임원진 비상경영회의를 소집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 회의엔 황각규·송영덕 롯데 지부 부회장과 4대 사업단위(BU)장, 롯데지주 주요 부문 실장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룹 전 계열사들이 국내외 상황을 지속해서 체크하고 사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경제 위기가 장기화에 대한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지난 1월부터 중순 코로나 대응 TF팀(C-TFT)을 만들어 운영하며 계열사별로 현황을 추적하고 있다.

관련기사

신 회장은 특히 “지금도 위기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가 더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위기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직원이 동요하지 않도록 정서관리에 신경쓰고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해달라”고도 당부했다.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사태가 2∼3분기에 미칠 영향력을 분석하고 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그룹의 경영 계획이 수정될 전망이다. 또 재무 관리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전 계열사에 안내하고 회사별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롯데 미래전략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각 시장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책을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