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파워시스템, 서류합격자 ‘면접중단’ 통보…회사 “잠정 연기일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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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파워시스템 인사팀이 서류합격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화면.

한화파워시스템 인사팀이 서류합격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화면.

산업용 압축기와 가스터빈 등을 만드는 한화파워시스템이 코로나19 여파로 서류합격까지 통보한 채용 절차를 연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기업들이 신규 채용 일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정상 진행 중이던 채용 절차가 중단된 것은 이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파워시스템은 창원공장 생산직 신입사원 채용공고(전문대 졸업 및 예정자·0명 단위)를 지난 1월 말 내고 2월8일까지 접수한 뒤 2월14일 서류 합격을 통보했다.

그러다 지난 16일 지원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당사는 서류합격 통보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에 따라 면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 영향으로 해외 수출길까지 막혀 당사 매출에 파급력이 상당한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채용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문자 통보 이후 서류합격자들로부터 진행 중이던 채용을 취소하는 것이냐는 항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화파워시스템은 채용 취소가 아닌 일시 연기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면접 일정을 확정해 진행한다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채용 중단 메시지는 인사팀 담당자의 실수로, 통보 내용에 오류가 있었다”며 “중단 메시지가 전송된 당일에 ‘코로나19로 인해 면접시 감염 전파 불안감으로 면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으나 사태가 진정되고 감염 전파 우려가 없어지면 면접 일정을 확정해 개별 통보하겠다’는 내용의 정정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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