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이 지역에 공급하는 공적 마스크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확산세가 주춤한 대구·경북 지역의 특별공급 물량을 줄이는 대신 수도권에 더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17일 브리핑에서 “대구·경북지역이 안정화되는 추세를 적극 반영하고 새로 환자가 나오는 지역에 물량을 배정해 (마스크 수급을) 탄력성 있게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약국당 250개 물량 탄력적으로 조정”
양 차장은 “2월 중순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다른 지역보다 공적 판매처를 통한 물량에도 신경 썼지만 특별공급도 계속 추진했다”며 “대구·경북지역도 중요하지만 조금 완화되는 추세를 감안해 특별공급 물량을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4명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44명이 발생하며 대구·경북을 앞질렀다.
양 차장은 “수도권에 대해서는 약국당 250개씩 배정하는 현 물량을 증가해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