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확진자 앞지른 수도권에 마스크 더 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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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이 지역에 공급하는 공적 마스크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확산세가 주춤한 대구·경북 지역의 특별공급 물량을 줄이는 대신 수도권에 더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사흘째인 11일 서울시내 한 약국 앞이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5부제 보완책으로 일부 지자체는 공적마스크 '판매 시간대 통일'을 권고했으나 지켜지지 않고, 공적마스크 재고 현황을 알려주는 '마스크 알리미 서비스'도 부정확한 경우가 속출해 시민들이 헛걸음하는 등 현장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20.3.11/뉴스1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사흘째인 11일 서울시내 한 약국 앞이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5부제 보완책으로 일부 지자체는 공적마스크 '판매 시간대 통일'을 권고했으나 지켜지지 않고, 공적마스크 재고 현황을 알려주는 '마스크 알리미 서비스'도 부정확한 경우가 속출해 시민들이 헛걸음하는 등 현장에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20.3.11/뉴스1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17일 브리핑에서 “대구·경북지역이 안정화되는 추세를 적극 반영하고 새로 환자가 나오는 지역에 물량을 배정해 (마스크 수급을) 탄력성 있게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약국당 250개 물량 탄력적으로 조정”

양 차장은 “2월 중순 이후 대구·경북 지역에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다른 지역보다 공적 판매처를 통한 물량에도 신경 썼지만 특별공급도 계속 추진했다”며 “대구·경북지역도 중요하지만 조금 완화되는 추세를 감안해 특별공급 물량을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적 마스크 판매처와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과 웹서비스가 시작된 11일 오전 휴대전화의 마스크 앱에 서울 시내의 약국 위치와재고 현황이 표시되어 있다. 녹색으로 표시된 마스크 모양은 100개 이상의수량 충분을 뜻한다.  [연합뉴스]〈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공적 마스크 판매처와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과 웹서비스가 시작된 11일 오전 휴대전화의 마스크 앱에 서울 시내의 약국 위치와재고 현황이 표시되어 있다. 녹색으로 표시된 마스크 모양은 100개 이상의수량 충분을 뜻한다. [연합뉴스]〈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84명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44명이 발생하며 대구·경북을 앞질렀다.

양 차장은 “수도권에 대해서는 약국당 250개씩 배정하는 현 물량을 증가해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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