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감염경로 깜깜…16일 추가 확진자는 없어

중앙일보

입력

해양수산부에서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는 추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잇달아 코로나19에 감염돼 정부와 세종시청이 초비상에 걸렸다. 세종시청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청사를 출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잇달아 코로나19에 감염돼 정부와 세종시청이 초비상에 걸렸다. 세종시청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청사를 출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총 27명이며, 전날보다 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15일까지 해양수산부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 등 795명을 모두 조사했다”며 “이 가운데 확진자와 접촉한 291명을 자가 격리 중”이라고 했다.

해수부 감염자 27명, 대구·중국 방문안해 #세종시, 신천지 신도도 아닌 것으로 파악 #이춘희 시장, "국내 출장 중 감염 추정"

이 시장은 이어 “해양수산부 확진자를 모두 조사했지만, 대구나 중국을 다녀온 직원은 없었고 신천지 교인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로써는 감염경로를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감염된 교육부 공무원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인천지역 40대 남성은 지난 5일 해양수산부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남성이 방문하고 5일 뒤인 지난 10일 해양수산부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점으로 미루어 이들 간 방역 역학관계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인천시는 남동구 논현고잔동에 사는 A씨(47)는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회의 목적으로 해양수산부를 찾았다.

이춘희 시장은 “해양수산부 직원들이 국내 다른 지역에 출장을 갔다가 감염된 게 아닌지 추정하고 있다”며 “감염 직원 가운데 누가 최초의 감염원인지도 아직 파악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보건복지부와 국가보훈처에 이어 행정안전부 소속 대통령기록관, 해양수산부, 교육부 등 공무원들이 잇달아 코로나19에 감염돼 정부가 초비상에 걸렸다. 프리랜서 김성태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정부세종청사에서 근무하는 보건복지부와 국가보훈처에 이어 행정안전부 소속 대통령기록관, 해양수산부, 교육부 등 공무원들이 잇달아 코로나19에 감염돼 정부가 초비상에 걸렸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날까지 세종시 코로나 19 확진자는 모두 40명이다. 대부분 정부세종청사 직원이나 줌바댄스 강사나 수강생 등이다. 세종 시내줌바댄스 학원 16곳은 모두 휴원 중이다. 이춘희 시장은 “확진자 동선이 포함된 식당·마트 등 장소는 방역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용에 문제가 없다”며 “방역을 마친 이들 업소는 ‘클린존’으로 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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