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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애플스토어 모두 영업재개…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중앙일보

입력

애플이 공개한 중국 내 생산차질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를 휘청이게 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중국 베이징의 애플스토어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근무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애플이 공개한 중국 내 생산차질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를 휘청이게 했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중국 베이징의 애플스토어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근무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임시 폐쇄했던 중국 내 애플스토어가 모두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은 벗어났다는 판단에 따라 매출 회복을 꾀하는 조치로 보인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아이폰의 2월 중국 판매량은 약 49만 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127만대) 대비 39% 수준에 그쳤다.

시진핑 우한 방문 이후 애플스토어 전 지점 영업 재개 

13일 애플 중국 웹사이트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내 애플스토어 전 지점(42곳)의 영업을 재개한다. 가장 마지막까지 문을 닫았던 톈진(天津) 3곳, 코로나 근원지인 우한(武汉)과 인접한 쑤저우(蘇州) 내 한 곳도 이날 다시 문을 열면서다.

중국 본토에 있는 애플 스토어 42곳이 모두 정상영업에 들어간 건 지난달 2일 전면 휴업에 들어간 이후 41일 만의 일이다. 애플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0일 우한을 방문한 지 사흘 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다만 애플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영업시간은 정상 수준 대비 단축해 운영한다.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경우, 애플의 사업 환경도 차츰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의 외주 생산을 맡는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의 궈타이밍 회장은 지난 11일 대만 타이베이(大北)에서 기자들에게 중국 본토 내 생산 현황과 관련, “우리의 기대와 상상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아이폰 생산이 생각보다 잘 되고 있다는 취지로 궈타이밍 회장의 이날 발언은 폭스콘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도 보인다.

폭스콘의 창업자 궈타이밍 회장. [AFP=연합뉴스]

폭스콘의 창업자 궈타이밍 회장. [AFP=연합뉴스]

IT업계 안팎에선 폭스콘의 공장 가동률이 이달 말까지 50%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폭스콘은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회사 복귀를 망설이는 생산직이 많아지자 조기 복귀할 경우, 1인당 3000위안(약 50만원)을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내걸기도 했다.

폭스콘 회장도 "생산 잘 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애플은 신제품 양산 일정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급형 제품 '아이폰9'(가칭)과 5세대 이동통신(5G) 기능이 더해진 '아이폰12'(가칭)이 대표적이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최근 부품업체 소식통을 인용, "아시아 국가로의 여행 제한 조치로 인해 미국인 엔지니어들이 중국·대만 등지에 자유로이 왕래하기 어렵게 됐다"며 차세대 아이폰 양산을 위한 테스트 일정도 지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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