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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폭락에 코스피 혼조…떠나는 개인, 돌아온 기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증시의 주가 폭락에도 코스피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포인트(0.1%) 오른 1956.8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2포인트(0.61%) 하락한 1942.85에서 출발한 후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194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미국 뉴욕 3대 지수가 7% 폭락, 23년만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뉴스1

미국 뉴욕 3대 지수가 7% 폭락, 23년만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 뉴스1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80억원, 253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4003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전날 1조28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날은 매도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경우 등락을 오가고 있다. 삼성전자(0.55%), SK하이닉스(2.19%), 삼성전자우(0.22%), 네이버(1.49%), LG화학(1.2%) 등을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0.3%), 셀트리온(-1.72%), 현대차(-1.44%)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전 거래일보다 2.22포인트(0.36%)내린 612.3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71포인트(1.25%) 내린 606.89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190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0억원, 488억원을 순매수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미 증시가 신용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공포감이 유입되며 급락한 점을 감안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은 높으며, 이는 한국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미국발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데, 이는 한국 증시에 긍정 영향을 줄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도 코로나19와 유가 급락의 여파로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3.76포인트(7.79%) 하락한 2만3851.02로 마감했다.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다우지수는 장중 2158포인트(8.3%)까지 내려갔다.

S&P 500지수는 225.81포인트(7.60%) 하락한 2746.56에,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떨어진 7.950.68에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가 개장과 함께 장중 7% 넘게 추락해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인 ‘서킷 브레이커’가 작동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199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환율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오전 9시27분 현재 전날 6.1원 오른 1198.1원을 나타냈다(환율은 하락).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환율 및 외화자금 사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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