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디딜 틈 없던 이슬람 성지도 코로나19로 41년 만에 텅 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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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평소 순례객들로 가득 찼던 이슬람 최대 성지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가 텅 비었다.

성지순례가 전면 금지된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그랜드 모스크의 모습(위 사진). 평소 발 디딜 틈 없던 카바 주변이 텅 비어 있다. 아래 사진은 지난해 8월 8일 그랜드 모스크의 모습. [AFP=연합뉴스]

성지순례가 전면 금지된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그랜드 모스크의 모습(위 사진). 평소 발 디딜 틈 없던 카바 주변이 텅 비어 있다. 아래 사진은 지난해 8월 8일 그랜드 모스크의 모습.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성지순례객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자국내 확진자 2명이 발생하자, 지난 5일(현지시간) 성지순례 중단을 선포했다. AP와 로이터 등 외신은 6일 메카의 그랜드모스크 중심부에 있는 카바 주변이 텅 빈 사진을 보도했다.
그랜드모스크 중심에 있는 검은색 육면체인 카바신전은 이슬람교 최고의 성소로, 전 세계의 이슬람교도들이 성지 순례를 위해 찾아오는 곳이다.

6일(현지시간) 무슬림 최대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가 텅 비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무슬림 최대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가 텅 비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들이 6일(현지시간)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의 성소, 카바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들이 6일(현지시간)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의 성소, 카바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들이 6일(현지시간)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의 성소, 카바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들이 6일(현지시간)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의 성소, 카바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평소 그랜드모스크는 카바신전에 다가가려는 순례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여러 겹의 동심원이 그려지는 곳이다. 밀접 접촉으로 전염되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성지순례를 중지시킨 뒤 카바 주변에 대한 소독을 시작했다. 전 세계 무슬림들은 텅 빈 그랜드 모스크의 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이런 모습은 정말 처음이다", "알라여, 우리를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고 구해주소서" 라고 썼다.

[서소문사진관]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가 현재는 비어 있지만 앞으로 영원히 순례객들로 가득찰 것이라는 희망을 표현한 게시물. [사진 트위터]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가 현재는 비어 있지만 앞으로 영원히 순례객들로 가득찰 것이라는 희망을 표현한 게시물. [사진 트위터]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주변이 텅 비어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주변이 텅 비어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주변이 텅 비어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주변이 텅 비어 있다. [AFP=연합뉴스]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의 성지순례가 일시 중단된 것은 1979년 11월 이슬람 원리주의의 한 교파인 무장조직 이크완이 2주 동안 이곳을 무장 점거한 때가 유일하다. 사우디 당국은 현재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를 소독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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