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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외롭다, 떠날 수 없다” 이태규, 국민의당 입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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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월 19일 귀국 당시 이태규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월 19일 귀국 당시 이태규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태규 의원이 1일 국민의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입당 입장을 밝힌 현역 의원은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에 이어 두번째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101년 전, 일제의 압제를 털어내고자 선조들이 분연히 일어났던 오늘, 저는 대한민국 미래의 발목을 잡으며 사익추구에 매몰돼 있는 이념과 진영의 정치, 기득권 정치의 종식을 기원하며 국민의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함께 하셨던 분들이 현실적 정치 여건과 정권 심판의 대의를 외치며 당을 떠났다”며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제가 국민의당에 남는(입당) 이유는 세 가지”라고 했다. 세 가지 명분은 ▶실용적 중도정치 길 ▶4·15 총선을 준비할 책무 ▶안철수 대표는 외롭다 등이었다.

특히 그는 “안 대표는 낡은 정치 패러다임과 거대 양당의 기득권에 도전하며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선언했지만 현실의 벽은 여전히 두텁고 높다”며 “예상보다 훨씬 힘들고 외롭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저에게 과분한 관심을 가져주시고 정치적 제안을 해주셨지만 당이 힘들고 안 대표가 외로운데 떠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신당 창당추진기획단장,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현재 사무총장의 소임을 맡고 있는 제가 당을 떠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전략적 목표는 두 가지”라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심판하고 동시에 실용적 중도의 길을 실현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안 대표가 제시한대로 여소야대의 다당제 구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안철수계인 권은희·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의 거취가 정해졌다. 권은희·이태규 의원은 안 대표의 국민의당으로 가고, 앞서 이동섭·김중로 의원이 통합당에 입당했다. 김수민·김삼화·신용현 의원은 이르면 이날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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