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000명 넘어선 대구 “751명만 입원…병상 부족해”

중앙일보

입력

26일 대구시 북구 학정동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입원을 위해 병실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대구시 북구 학정동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입원을 위해 병실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기준 205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시가 “병상 확보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 입원을 대기 중인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확보할 수 있는 병상 수는 환자의 증가세를 따라가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태고 병원 현장에서의 의료진 부족도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오전 9시 대비 741명이 추가돼 총 2055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시는 전체 확진자 2055명 중 751명이 입원 조치됐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어제(28일) 하루 동안 127명이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등에 입원 조치됐으나 아직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는 1304명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상 확보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 입원을 대기하며 자가에서 2일 이상 격리 중인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입원 대기 중에 목숨을 잃은 분들이 연일 나타나고 있고 추가 감염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은 자가에서 대기 중인 환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상황을 체크, 진료하고 있다.

권 시장은 “집에서도 불안해하지 않도록 구·군 보건소에서 매일 2회 전화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어제 하루 54명의 의사가 351명의 확진자와 상담 전화·진료를 했고 이를 통해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있는 환자 2명을 병원으로 입원 조치했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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