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회의 참석 대구 부시장 '음성'… 靑 자가격리 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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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인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참석한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인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참석한 대구지역 특별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25일 비서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뒤 이 부시장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대구시는 이날 경제부시장실이 있는 별관101동과 111동을 폐쇄하고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26일 직원 808명은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해당 비서는 18일부터 발열이 지속돼 선별진료소를 찾아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천지교회 신자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특별대책회의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했다. 이 회의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유은혜 교육부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청와대 사회·정무수석 등도 참석했다. 회의 당시만 해도 이 부시장 비서의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청와대는 이 부시장 비서의 확진 판정이 나오자 회의에 배석한 청와대 관계자 및 취재진에 '일주일간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의 대구 방문에 동행한 청와대 관계자 및 취재진 상당수는 26일 출근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오전 이 부시장의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서 청와대는 이들에 대한 '자가 격리' 조치를 해제하기로 하고 이 내용을 개별 통보했다.

한편 이 부시장의 회의 참석으로 문 대통령을 비롯한 회의 참석자들의 2차 감염 우려도 나왔으나,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밀접) 접촉자의 접촉자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과 장관들은 보건교육 대상"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희윤 기자 chung.he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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