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집콕'···지하철 이용객 100만명이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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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예방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8일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예방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바깥나들이를 꺼리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 이용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을 이용한 외출에 이어 지하철 이용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1~8호선 기준 지하철 수송 인원은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난달 20일 800만387명을 기록했다. 주중 지하철 이용객은 800만 명 선을 유지하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설 연휴에는 지하철 이용객이 줄어드는데, 지난해 설 연휴(2월 2~5일) 첫날 이용객은 480만명, 마지막 날엔 257만명 선이었다. 하지만 올해 설 연휴 첫날엔 예년보다 감소한 300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연휴 마지막 날엔 351만명이 지하철을 탔다.

신종 코로나의 영향이 확연히 도드라지는 것은 설 직후부터다. 지난달 28일 705만명을 시작으로 1월 말까지 지하철 수송 인원은 700만명 선을 웃돌았지만 2월 들어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월요일인 지난 3일 702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했으나 5일엔 695만명, 6일엔 687만명으로 감소했다. 금요일인 7일에는 719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했으나 주말인 8일과 9일 각각 455만명, 326만명이 지하철을 탔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일 이용객이 780~790만명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 100만명 이상의 차이가 나는 셈이다. 주말 이용객을 비교하면 지난해 2월 9일과 10일은 토요일과 일요일로 주말 이용객은 통합 990만명이었지만, 이번 달 8~9일 주말 수송 인원은 770만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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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통행량도 감소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평년보다 주말 나들이객이 약 13% 줄었다. 서울시는 공항 리무진 버스 이용객이 전년 대비 36.3% 낮아졌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7일부터 공항리무진 버스 운행횟수도 줄었다. 운행이 75회 감소해 배차 간격이 약 3~10분 정도 달라졌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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