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번 확진자, 3번 환자와 성형외과 같이 간 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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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는 지난 2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일요일 현장 예배를 취소했다. [뉴스1]

6번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는 지난 2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일요일 현장 예배를 취소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28번 환자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귀국 후 강남·한강·일산 일대를 돌아다닌 3번 환자의 지인으로 확인됐다. 3번 환자는 지금까지 6번과 28번 환자와 직접 접촉했다. 6번 환자는 자택에서 아내와 아들에게, 교회에서 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오전 9시 기준 신규 환자 1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스물 여덟 번째 확진자로 분류된 환자는 30세 중국인 여성이다. 이 환자는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3번 환자(54세 남성)와 지난달 22일과 24일 강남 성형외과에 함께 갔던 인물이다. 지난달 26일부터 3번 환자의 어머니 집에서 자가 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경기 고양 명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28번 환자 발생으로, 3번 환자와 관련된 확진 판정자는 총 5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6번 환자(55세 한국 남성)는 서울 강남에 있는 식당 한일관에서 3번 환자와 함께 식사를 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첫 2차 감염 사례다.

6번 환자는 10번( 아내, 54세) 환자와 11번(아들, 25세) 환자에게까지 전염시켰다. 6·10·11번 환자 모두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 지역을 방문하지 않았다.

지난 6일에는 21번 환자(59세 한국 여성)도 추가됐는데, 그는 6번 환자와 종로구 명륜교회에서 접촉한 뒤 감염됐다.

3번 환자는 우한 거주자로, 지난달 20일 귀국했다. 25일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됐다가 다음 날인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3번 환자는 귀국 이후부터 격리되기까지 약 6일 동안 지역사회와 접촉했다. 지난달 22~23일에는 강남의 한 성형외과와 한강 편의점 등을 방문했고, 24일에는 일산 음식점 등을 방문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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