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강원랜드서 2400만원 턴 3인조···인터폴 수배 요청

강원랜드 카지노. [강원랜드=연합뉴스]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2400만원이 든 현금 상자를 들고 달아난 외국인 3명이 출국해 경찰이 인터폴에 수배 요청했다.

정선경찰서는 범인들이 사건 발생 후 6시간여 뒤인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범인으로 지목된 홍콩 국적의 30대 남성 1명과 페루 국적의 30∼40대 남녀 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수배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외국인 3명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 사이 강원랜드 카지노에 순차적으로 들어와서는 게임을 하는 척하다가 오후 6시 55분쯤 슬롯머신 기기에서 현금 상자를 훔쳐 달아났다.

이들이 현금 상자를 훔쳐 달아나는 데 5분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강원랜드에 올 때는 렌터카를, 도망갈 때는 택시를 이용했다. 이들이 타고 온 렌터카는 강원랜드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카지노 내 슬롯머신 기기의 현금 상자를 훔치는 수법은 국제범죄조직이 해외 카지노에서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터폴에 이들이 세계 곳곳의 카지노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털이범 전력이 있는지 인터폴에 조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입국부터 출국까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점으로 볼 때 국제 범죄 조직과의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인터폴과 공조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