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마트 간 23번 중국인 환자, 접촉자 23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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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대책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에 중국 전용 입국장이 설치된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중국인이 검역 확인증을 보여주고 있다.[연합뉴스]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대책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에 중국 전용 입국장이 설치된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중국인이 검역 확인증을 보여주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중국에서 관광을 목적으로 입국한 뒤 2주 뒤인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3번째 환자로 확진된 중국인이 백화점과 호텔, 마트 등을 다니며 접촉한 사람은 23명으로 확인됐다.

증상 발현 하루 전 2일 호텔, 백화점, 마트 등 들러

8일 오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3번 확진자의 접촉자가 23명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그와 동행한 7명도 접촉자 수에 포함됐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2일부터 확인된 동선의 접촉자다. 롯데백화점(본점)과 이마트(마포공덕점)를 포함한 접촉자”라며 “직접적인 접촉이 확인되신 분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고 그 이외의 분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동선 공개를 함으로써 필요한 정보를 받으시도록 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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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은 그간 증상이 발현된 이후의 동선만 공개하다 7일부터 접촉자의 사례정의를 ‘증상 발현 하루 전부터’로 변경해 동선과 접촉자를 공개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3번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인 지난 2일 낮 12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퇴실한 뒤 낮 12시15분부터 1시19분까지 근처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쇼핑했다. 이후 숙소를 옳긴 뒤 오후 2시18분 서울 마포구 이마트 마포공덕점에서 1시간51분 동안 물건을 구입했다.

23번 환자의 동선이 공개된 7일 롯데백화점과 프레지던트호텔, 이마트 등은 휴점에 들어갔다.

확진되기 전까지의 동선에 대해선 “다른 환자와 동일하게 정보 공개의 원칙에 따라 밝히지 않는다”고 정은경 본부장은 밝혔다.

정 본부장은 “23번 환자의 발병일 하루 전까지를 조사하고 공개해 드렸다. 이전 동선을 왜 공개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있는데 다른 환자에게도 (적용되는)동일한 기준을 말씀드린다. 전염력이나 감염력이 없는 환자들의 동선을 공개하는 건 (관련)법 등에 적절하지 않다. 국민에 필요한 건 감염 위험이 있는, 그래서 꼭 알아야 하는 정보를 드린다는 게 정보공개 원칙”이라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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