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 10명 확진, 한국인 9명 탑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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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1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10명 확인됐다. 크루즈선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14일간 요코하마항 해상에 정박한다. [AP=연합뉴스]

3711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10명 확인됐다. 크루즈선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14일간 요코하마항 해상에 정박한다. [AP=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사망자와 확진 환자 증가 폭이 매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무서운 확산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망자는 500명 돌파를 눈앞에 뒀고, 확진 환자도 2만5000명에 다가섰다.

선내 3700명 14일간 하선 금지 #우한서 생후 30시간 신생아 확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일 하루 동안 65명이 숨져 5일 현재 사망자가 492명으로 늘었다. 3일 기록한 1일 최다 사망자(64명)를 경신했다. 지난달 11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25일 만에 50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다.

중국 우한에서는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산모가 낳은 신생아가 확진 판정을 받는 수직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다. 5일 관영 CC-TV에 따르면 우한아동병원은 생후 30시간 된 신생아가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이의 어머니는 출산 전 임신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들은 해상보안청 순시선으로 갈아탄 뒤 응급차를 타고(아래) 의료기관에 이송됐다. [AP=연합뉴스]

확진자들은 해상보안청 순시선으로 갈아탄 뒤 응급차를 타고(아래) 의료기관에 이송됐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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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룽장(黑龍江)성 고급인민법원은 4일 긴급 통지에서 이번 역병을 이용해 헛소문을 제조 또는 유포하는 자는 국가 분열을 선동하고 국가의 통일을 파괴하며, 정권 전복을 선동하고 사회주의 제도를 뒤엎는 것으로 최고 15년 징역에 처한다고 밝혔다.

확진자들은 해상보안청 순시선으로 갈아탄 뒤(사진 위) 응급차를 타고 의료기관에 이송됐다. [AP=연합뉴스]

확진자들은 해상보안청 순시선으로 갈아탄 뒤(사진 위) 응급차를 타고 의료기관에 이송됐다. [AP=연합뉴스]

5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홍콩 남성이 탔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과 선원 3711명 중 10명에게서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14일간 승객 하선을 막고 있어 일부 승객은 공황 장애 증세를 보인다. 이로써 일본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 감염자 수는 5일 현재 총 3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는 한국인 9명(남성 4명, 여성 5명)이 타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 중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아직 없다.

베이징·도쿄=유상철·윤설영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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