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 환자 동선 남편 12번과 유사···이마트 부천점 20분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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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세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중랑구 보건소 관계자가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세 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중랑구 보건소 관계자가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4번째 환자가 남편인 12번째 환자와 함께 경기 부천시의 의료기관, 대형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4번째 확진자인 중국인 여성(40)은 12번째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2월 2일 확진돼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환자는 증상 발현 후 12번째 확진자와 함께 의료기관, 대형마트를 등을 방문했다. 12번째 환자와 동선이 일치하는 곳은 이미 접촉자 조사 및 방역조치가 완료된 상태며,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4번째 환자의 29일 이동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30일 택시를 이용해 10시경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했고 이후 택시를 이용해 자택으로 귀가했다. 오후 1시경 부천시 소재 의료기관(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을 방문했고, 오후 4시경 부천시 소재 대형마트(이마트 부천점)를 방문해 약 20분간 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2월 1일 종일 집에 머물렀고 2일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15번째 확진자인 한국인 남성(43)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2명이 확인됐고, 접촉자는 자가격리 등 조치 중이다. 환자는 우한 소재 의류상가(더 플레이스)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기존 3번째, 7번째 환자는 해당 상가에서 근무를, 8번째 환자는 해당 상가를 종종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하는 등 4명의 환자 모두 상가 4층에 근무 또는 방문한 적이 있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15번째 환자는 4번째 확진자의 항공기 접촉자로도 확인돼 1월 29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입국 이전이나 자가격리 이전에도 증상은 없었다고 한다. 그는 2월 1일 증상 발현 이후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격리 조치 후 확진됐다. 그는 1일 자가 격리 중 오후 2시경 자가용을 이용해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해 검사 받고 자택으로 귀가했고 2일 자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고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스더ㆍ정종훈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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