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첫 우한폐렴 확진자 발생···中 국적 66세 남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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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공항의 근로자들과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근로자들과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싱가포르에서도 중국 우한(武漢)발 폐렴 바이러스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싱가포르 보건당국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국적의 남성 A(66)씨가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한에 사는 이 남성은 지난 20일 일행 9명과 함께 싱가포르에 입국해 샹그릴라 라사 센토사 리조트에 머무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의 아들 B(37)씨 또한 의심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나머지 일행은 2주간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과는 별도로 움직인 중국 여성 C(53)씨도 의심 환자로, 초기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싱가포르는 현재 중국에서 입국한 모든 항공기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의심 환자는 28명이며, 7명이 감염되지 않았다는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싱가포르 외에 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도 공항에 도착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해 의심 환자를 식별하고 있다.

현재까지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온 국가는 중국 본토 외에 한국(1명), 미국(1명), 태국(3명), 필리핀(4명), 일본(1명), 대만(1명), 마카오(1명), 홍콩(1명) 등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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