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막말’ 차명진, 검찰 송치…기소 여부 검토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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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자유한국당 부천시소사구 당협위원장. 조문규 기자

차명진 자유한국당 부천시소사구 당협위원장. 조문규 기자

경찰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막말을 해 물의를 일으킨 차명진 자유한국당 부천시소사구 당협위원장을 지난해 말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모욕 혐의로 차 위원장을 불구속 입건하고 지난해 11월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기소 의견인지 불기소 의견인지는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차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지난해 4월 15일 자신의 SNS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해 5월 “차마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표현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차 전 위원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 서초경찰서는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뒤 사건을 차 위원장 소재지인 부천 소사서로 관련 기록을 이첩했다.

이후 차 위원장은 피고소인 신분으로 부천 소사서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송치받은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차 위원장의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차 위원장 막말과 관련해 세월호 유가족이 제기한 민사소송도 진행 중이다. 세월호 유가족 137명은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1인당 300만원씩 총 4억1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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