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진영·김현미·유은혜 불출마 선언…"文정부 성공위해 헌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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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나선 유은혜·김현미·박영선 장관(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불출마 선언을 대리 발표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총선 불출마 나선 유은혜·김현미·박영선 장관(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불출마 선언을 대리 발표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겸직 장관 4명이 4·15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진 장관을 제외한 3명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진 장관은 선거 관리 주무 장관으로 오해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제 지역구인 구로을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노동자들의 아픔이 서려 있는 구로공단이 있었던 곳"이라며 "구로을 주민들이 저를 뽑아 주시지 않았다면 BBK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며 "이제 중기부 장관으로서 이곳을 4차 산업혁명의 심장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일산 서구(고양정)를 지역구로 둔 김 장관은 "내각의 일원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안정적인 내각이 뒷받침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함께 가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지역구를 포기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이제 일산 서구(고양정)에 대한 것은 당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도 "10년 동안 격려해주시고 함께 해주시던 많은 분이 떠올라 (불출마) 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맡은 일에 자리만 바뀌었을 뿐 항상 일산의 주민이고, 일산의 미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최선 다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여성 사회부총리이자 교육부 장관으로서 제 쓰임에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문 대통령을 도와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은 진 장관은 이해찬 대표를 통해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이 대표는 "저도 불출마 선언을 한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진영이라고 생각하고 들으시면 될 것 같다"면서 "당의 입장에서는 선거 승리가 유력한 분들이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를 어느 분이 대신해야 할지 많이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이 굉장히 중요한, 우리 역사에서 의미를 갖는 선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나라의 명운이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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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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