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없이 태어난 아기에게 일어난 '크리스마스의 기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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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 없이 태어난 생후 8개월의 사샤. 이번 크리스마스를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보냈다. [사진 발레리 카사트킨]

안구 없이 태어난 생후 8개월의 사샤. 이번 크리스마스를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보냈다. [사진 발레리 카사트킨]

태어날 때부터 안구가 없는 희귀한 질병을 가진 아기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생후 8개월이며 사샤로 알려진 알렉산더 K의 생모는 임신 31주 차에 자신의 아이가 눈이 없는 희귀질병을 가진 걸 알게 됐다. 하지만 나이 어린 생모는 사샤를 키울만한 형편이 되지 못해 그를 입양 보내기로 결정했다. 사샤는 안구가 없다는 것만 빼면 다른 또래 아이들만큼 건강하고 활달한 모습을 보였다.

안구 없이 태어나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된 사샤. [사진 발레리 카사트킨]

안구 없이 태어나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된 사샤. [사진 발레리 카사트킨]

사샤의 입양 소식은 러시아 현지 언론인시베리아타임스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사샤가 머물던 톰스크 입양원 관계자들은 "러시아 다른 도시에서 온 따뜻하고 사랑스런 가족이 그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사샤는 입양에 관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새로운 가족과 함께 이번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샤을 입양한 가족의 인적사항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소문사진관]

안구 없이 태어나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된 사샤. [사진 발레리 카사트킨]

안구 없이 태어나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된 사샤. [사진 발레리 카사트킨]

안구 없이 태어나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된 사샤. [사진 발레리 카사트킨]

안구 없이 태어나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된 사샤. [사진 발레리 카사트킨]

사샤의 이야기를 기사로 쓴 스베틀라나 시로바는 사샤가 양부모를 갖게 된 건 '크리스마스의 마법'이라며, "사샤는 새 가족들의 시골집에서 새로운 형제들과 함께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의 입양에 관심을 가져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안구 없이 태어나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된 사샤. [사진 발레리 카사트킨]

안구 없이 태어나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된 사샤. [사진 발레리 카사트킨]

안구 없이 태어나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된 사샤. [사진 발레리 카사트킨]

안구 없이 태어나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된 사샤. [사진 발레리 카사트킨]

톰스크 입양원에서 사샤를 돌봤던 간호사들은 "사샤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며 "여느 건강한 아기처럼 놀고 웃는다. 그는 노는 걸 좋아하고 수영을 매우 좋아하며, 정말 명랑한 아기다"고 말했다. 사샤의 입양 안내서에는 '평화롭게 웃는 아기'라고 적혀 있으며, '익숙한 소리를 들으면 다시 웃는다'고 덧붙여져 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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