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 내연여성 살해·암매장한 40대 유부남 검거…시신 발굴

[뉴스1]

내연관계에 있던 여성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A(43)씨를 살인 및 시신유기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6시 40분쯤 경기도 파주시 거주지에서 A씨를 만난다며 나간 여자친구 B(32)씨가 연락이 끊겼다는 B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수사 초기 A씨는 B씨의 행방을 추궁하는 경찰에게 “B씨와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 B씨가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해 집 앞에서 차에 태웠다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B씨를 내려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이혼 후 같이 살자고 했다’는 B씨 가족의 진술과 두 사람 간의 휴대전화 메시지, 알리바이의 신빙성 등을 토대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붙잡았다.

검거 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 문제 등으로 차 안에서 말다툼을 벌이다가 홧김에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살해 후 시신을 암매장했다”는 A씨 진술을 토대로 경기도 가평의 한 야산에서 시신을 찾아냈다.

또 시신의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살해 동기와 과정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